my visual essay

오는 2025년 9월 13일부터 관악청년청에서 마음챙김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프로그램 제목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학문적으로는 Mindfulness-Based Art Therapy인데, 한국어로 번역하니 마인드풀니스와 아트 테라피의 깊은 의미를 온전히 담지 못하는 느낌이었답니다. 특히나 미술치료라는 단어가 관악청년청을 찾는 청년들에게는 다소 무거운 느낌인 것을 고려해야 했고요. 사실 제 맘에 쏙 드는 프로그램 제목은 마인드풀니스 아트테라피였어요. 하지만 아무도 그게 뭔지 모르더라고요! 이 제목으론 아무도 안 오겠구나...라는 현실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가장 직관적이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제목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숨과 색이 만나는 시..

꽤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미술치료 박사과정에 대해 고민하며 글을 남겨봅니다.    미술치료 석사 과정을 마치고 나면 여러 가지 옵션 중 한 번쯤은 미술치료 박사과정을 고려하게 됩니다. 석사 졸업 후 바로 실무경험을 쌓는 분들도 있고, 교육학, 심리학, 상담학 등 유관 분야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른 옵션들이 있는데도 미술치료 박사과정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석사학위만 취득해도 먹고 사는 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물론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인정도 받게되고 이런저런 프로젝트나 강연을 해볼 기회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그럼에도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석사학위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향한 것이겠지요.    살다 보면 학위과정이 ‘자..

안녕하세요, 미술치료사 금서입니다. 치료와 치유, 힐링의 경계가 모호함을 많이 느끼는 요즘입니다. 비단 미술뿐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마음이 편안하지 않은 사람들, 혹은 미래를 위해 내 마음을 더욱 견고하게 다듬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내면으로 향하는 접근법이 다양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저는 저를 미술치료사라고 소개합니다. 전공은 Art Therapy(미술치료)이고 자격증에도 Art Therapist(미술치료사)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저를 찾는 분들이 모두 치료가 필요한 환자인 것은 아닙니다. 미술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거예요. 구체적으로 설명은 못하더라도 누구나 다 직관적으로 미술 활동이 좋은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전문..